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국 멜로 영화의 교본이며 멜로 영화에 전설과도 같은 영화이다. 1998년 이후 2013년 11월 15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후 극장에서 정식 재개봉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 영화의 줄거리 후기 정리하였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 장르 : 멜로, 로맨스, 드라마
- 감독 : 허진호
- 각본 : 오승욱, 신동환, 허진호
- 출연 : 한석규, 심은하, 신구, 이한휘, 전미선 등
- 개봉일 : 2019년 1월 24일 / 2013년 11월 6일(재개봉)
- 상영시간 : 97분
멜로 영화의 대가인 허진호 감독의 데뷰작이며 영화 인터뷰 내용 중 "작품을 처음 생각하게 된 동기는, 그 김광석 씨라고 가수가 자살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영정 사진이 굉장히 제가 봤을 때 느낌이 있었어요. 영정사진인데 이렇게 활짝 웃고 있더라고요. 거기서 어떤 아이디어를 받아가지고 시나리오를 쓰게 됐는데, 죽어가는 사람의 일상에서의 밝은 부분이 있을 거 같아요. 물론 고통도 있지만. 그런 밝음에 초점을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했습니다."라며 영화에 대해 소개를 하며 주인공인 정원이 사진사로 설정된 이유이기도 하다며 밝혔다. 당시 한석규는 접속 이후 차기작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를 선택했으며 여주인공은 최강희가 진행될 듯하다가 드라마를 통해 인기 절정이던 심은하로 교체되기도 했다. 영화의 스토리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자가 죽기 얼마 전에 새로운 사랑을 만난다는 다소 신파적인 얘기 일수 있지만 이를 담담하고 느리고 또한 남자의 삶 또한 미니멀리즘 전략으로 굉장히 신선한 한국형 멜로를 탄생시켰다.
줄거리
무더운 여름 작은 동네에 2대째 초원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남자주인공 정원(한석규)은 죽을 날을 앞둔 시한부 인생으로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평소처럼 집에서 지내며 사진관을 운영한다. 이를 보면 자신의 죽음에 대해 거부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평소처럼 살면서 생을 마감하려 하고 죽음에 관하여 초탈한 모습이다. 친구 부모님 장례식장에 다녀온 날 다림(심은하)은 사진 인화를 위해 초원사진관을 방문하며 사진인화를 재촉하고 다림에게 정원은 쌀쌀맞게 대하지만 이미 미안함을 느껴 아이스크림을 건네면서 사과한다. 다림은 구청에 소속된 주차단속 요원으로 매번 단속사진 때문에 사진을 인화하러 초원사진관을 찾아오면서 단골이 되며 자주 만나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이후에도 대시는 주로 다림이가 하는 편이다. 나이나 결혼을 물어보고 "친구가 서울랜드에서 일하거든요. 언제든지 오면 공짜표 준다 그랬는데..."라며 데이트 신청도 하고 대화 도중 팔짱도 껴고,,, 이토록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지만 정원은 자기 입장상 이런 것들은 그저 받아주기만 한다. 이후 정원이 갑자기 쓰러져 입원할 무렵 다른 곳으로 배속발령이 나고 사라진 정원 때문에 다림은 편지를 써서 사진관 문틈에 넣어두고 며칠 내내 방치된걸 보고 다시 가져가려고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급기야 밤에 사진관 유리창에 돌을 던져서 깨버리는 패기까지 보여준다. 정원은 죽기 전 사진관을 정리하러 들러 깨진 우유를 보고 그녀로부터 도착한 편지를 읽고 이후 다림이 자주 나타나는 길목 카페에서 기다리고 다림을 보지만 다가가지 않고 멀리서만 바라본 후 답장을 쓰고 이후 스스로 자기 사진을 찍는데 이는 영정사진으로 쓰인다. 정원이 죽고 겨울이 되고 초원 사진관은 정원의 아버지(신구)에 의해 운영된다. 정원의 아버지가 사진관을 비운 사이 검은 옷을 입은 다림이 사진관을 찾아오고 사진관 진열대에 놓인 자신의 사진을 보고 미소 지으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후기
https://www.youtube.com/watch?v=ih0_As6q590
죽음의 과정을 어느 영화처럼 고통과 비극이 아닌 담담한 일상으로 담아냈기에 더욱더 슬프고 애절한 느낌이 든다. 원래 제목은 황동규 시인의 시에서 따온 "즐거운 편지"였으나 박신양, 최진실 주연의 편지를 감안하여 제목을 바꿨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제목이기도 하며 제작인 전 우노필름의 차승재 대표자 지었으며 정원과 다림이 만나고 헤어진, 여름과 겨울을 하나로 잇는 삶과 죽음의 다름과 같음을 읽게 하는 의미라고 한다. 정원의 독백 또한 인상적이다.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 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다." 주제가 역시 남자주인공인 한석규가 불러서 영화와는 더욱더 잘 어울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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